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던 김건희 여사가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의 회장 강신업 변호사의 각종 정치적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이런 발언들에 대해 김 여사는 ‘저의 의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주변인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세계일보는 김 여사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제시,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강 변호사와 저는 전혀 교류를 하지 않는다”며 “최근 강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 저의 의중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여사는 강 변호사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다시 한 번 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밝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침 강 변호사도 김 여사의 이 같은 입장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한 것’ ‘김건희 여사를 응원한 것’ ‘이준석을 비판한 것’ 등에 대해 “이런 저런 정치적 견해를 개진한 것도 모두 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오로지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슷한 시간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정치적 견해는 저 강신업 변호사의 개인 의견이다. 김 여사와는 당연히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저번 사진 논란 후 요즘은 (김 여사와) 교류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강신업 변호사가 12일 자신의 정치적 발언 등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한 글. 페이스북 캡처
앞서 강 변호사는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임을 이유로 대통령실이 배포하지 않은 김 여사의 활동 모습 사진을 SNS 등에 공개해 사진 입수 경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지난 달에는 ‘윤 대통령의 성공’을 거론하며 “국민표 정치개혁을 위해 부패 기득권 정치인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여기서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에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는 강 변호사의 이 같은 돌출 행동에 대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측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