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거대은하단 SMACS 0723의 이미지 공개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은 나사(미 항공우주국)·유럽우주국(ESA)·캐나다우주국(CSA)이 25년간 100억 달러(약 13조1000억 원)를 투입해 개발한 현존하는 최고 우주관측기구다. JWST는 가시광선을 포착하는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파장이 길어 보다 멀리까지 도달하는 적외선을 포착해 우주 빅뱅이 시작된 직후인 135억 년 전 초기 우주 관측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사에 따르면 나사의 2대 국장이자 아폴로계획을 성공시켰던 제임스 에드윈 웹 전 국장의 이름을 딴 JWST는 관측대상의 빛을 모으는 지름 6.5m의 반사거울과 테니스장 크기(21×14m)의 태양광 차광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사거울의 크기는 우주망원경의 감도와 직결되는데 앞서 발사된 허블, 스피처 망원경의 반사거울은 각각 2.4m, 0.85m에 그쳤다. 특히 허블 우주망원경이 가시광선을 포착했던 것과 달리 JWST는 파장이 길어 우주먼지나 가스구름을 통과해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는 적외선을 포착한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JWST로 태양계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초기 우주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사 측은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약 100배 성능을 가진 JWST에 대해 “우주 탄생인 빅뱅(138억 년 전)이 시작된 지 수억 년 후인 135억 년 전의 우주 관측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JWST는 지구 상공 600㎞에 위치한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지난해 12월 발사돼 올 1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라그랑주2(L2) 지역에 도착했다. L2는 태양·지구의 중력과 물체의 원심력이 상쇄돼 빛의 왜곡이 없고 태양이 지구 뒤에 가려져 햇빛의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우주 관측에 최적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