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43일째 공전하는 와중
상임위 배분 등 놓고 또 충돌
국회가 43일째 공전하는 가운데, 여야는 1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비공개 협상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원 구성에 대한 험로를 예고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 구성 협상 모두발언에서 “의장으로 선출되고 갖는 첫 여야 협상인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민생경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께 선물을 드려야 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우리 국회가 왜 불신을 받았는지, 2년 단위로 반복되는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정쟁을 시스템 개선을 통해 마무리해야 한다”며 “정부의 들러리 수준으로 들어가 있는 예산결산특별위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국회가 국민 혈세를 제대로 심사하고 결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안착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기능 축소와 예결위가 정부 예산을 심사할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법사위원장을 여당에 양보하는 대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후속 조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지연으로 민생경제특위와 인사청문특위를 단독으로 구성하겠다는 방안도 밝힌 바 있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의 협상 카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을 완성하는 사개특위 구성이 왜 상임위 배분 협상에 걸림돌이 돼야 하는 건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다”며 “여야가 합의했다 하더라도 국민적 동의 없이는 야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구성 전부터 민생특위와 인청특위를 거론하는 것은 본말전도”라며 “민주당이 한 발짝 더 양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맘대로 하라니까” “내가 언제! 일방적으로 나한테, 민주당도 사과해야지” “아니, 약속을 깬 건데 사과해야죠” 등의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이해완·최지영·김성훈 기자 parasa@munhwa.com
상임위 배분 등 놓고 또 충돌
국회가 43일째 공전하는 가운데, 여야는 1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비공개 협상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원 구성에 대한 험로를 예고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 구성 협상 모두발언에서 “의장으로 선출되고 갖는 첫 여야 협상인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민생경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께 선물을 드려야 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우리 국회가 왜 불신을 받았는지, 2년 단위로 반복되는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정쟁을 시스템 개선을 통해 마무리해야 한다”며 “정부의 들러리 수준으로 들어가 있는 예산결산특별위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국회가 국민 혈세를 제대로 심사하고 결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안착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기능 축소와 예결위가 정부 예산을 심사할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법사위원장을 여당에 양보하는 대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후속 조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지연으로 민생경제특위와 인사청문특위를 단독으로 구성하겠다는 방안도 밝힌 바 있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의 협상 카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을 완성하는 사개특위 구성이 왜 상임위 배분 협상에 걸림돌이 돼야 하는 건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다”며 “여야가 합의했다 하더라도 국민적 동의 없이는 야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구성 전부터 민생특위와 인청특위를 거론하는 것은 본말전도”라며 “민주당이 한 발짝 더 양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맘대로 하라니까” “내가 언제! 일방적으로 나한테, 민주당도 사과해야지” “아니, 약속을 깬 건데 사과해야죠” 등의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이해완·최지영·김성훈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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