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日대사관서 아베 조문
韓총리가 이끄는 조문단 방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주한일본대사관이 마련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대표로 하는 정부 조문단의 추도식 방문과는 별도로 윤 대통령이 직접 조의를 표함으로써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이려는 취지다. 특히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망과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압승으로 본격화하는 일본 내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한·일 관계 개선 흐름 또한 이어가려는 윤 정부의 투트랙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준비가 되는 대로 서울 종로구의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전날(11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진표 국회의장 등 정부·국회 고위 인사들이 조문한 데 이어 윤 대통령도 직접 분향소를 찾는 것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분향소를 방문해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분향소를 찾는다. 정부는 한 총리와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을 포함하는 정부 조문단을 꾸려 3~4주 이후 열릴 일본의 공식 추도식에 파견하기로 했다.

대통령의 분향소 방문과 총리 등 정부 고위급 인사로 구성된 조문단 방일 등이 그동안 과거사 갈등으로 답보상태였던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006년 독도 수로 측량 문제로 한·일 관계가 경색됐을 때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 장례식에 반기문 당시 외교부 장관이 참석하면서 양국 간 소통이 다시 시작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자민당이 이번 참의원 선거 압승 분위기를 타고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인 평화헌법 개정에 속도를 내며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게 변수다.

김유진·이해완 기자 klug@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