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맙습니다- 국립공원 직원들에게

북한산국립공원 파수꾼들이 북한산 사모바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필자 제공
북한산국립공원 파수꾼들이 북한산 사모바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필자 제공


국가를 대표할 만한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가꾸게 된 것은 1872년부터인데 미국 옐로스톤 공원이 세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는 1967년 지리산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그 후 공원법이 제정된 1987년 7월 1일 국립공원공단이 만들어져 올해로 설립 제35주년을 맞았다.

공원은 크게 3개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군립공원 강천사 외 27개, 도립공원 남한산성 외 30개, 국립공원은 지리산을 비롯한 22개로 산악형 설악산국립공원 외 17개, 해상형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외 3개, 해안형 태안해안국립공원 1개, 사적형 경주국립공원 1개소로 자연공원법에 따라 국가가 지정하고 국립공원공단이 관리한다. 특히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육상의 대자연과 해상의 청정함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유일한 반도형 국립공원이다.

‘모든 국민의 이용과 즐거움’이 국립공원 이념이다. 국민의 소중한 쉼터로 만들기 위해 자연보전과 공원시설 설치 및 관리, 자연공원의 청소,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조사와 생태복원 등 국립공원에서 오늘도 쉼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예년과는 많이 달라졌다지만 탐방로에 버려진 쓰레기 등 탐방객들의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페트병이나 남은 음식물 등을 담은 까만 비닐봉지를 화장실 휴지통에 버리는 일부 몰지각한 탐방객도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먹고 난 쓰레기를 도로 가져가는 한편,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부터 가져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요즘 한라산이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출입이 통제된 샛길로 다니거나 불법 야영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의거 출입금지, 불법야영, 취사행위, 흡연 등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1년간 행위 횟수에 따라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부과 조치하고 있다. 법 이전에 올바른 등산예절이 선행돼야 진정한 산악인이라 할 수 있겠다.

도심 속 한가운데 있는 북한산은 교통이 편리하고 빼어난 자연경관과 암장 등이 있어 산행에 좋은 입지를 고루 갖추고 있는 세계 몇 안 되는 명산으로 손꼽힌다. 국립공원구조대, 자연해설사, 녹색지킴이, 환경미화원 등은 불볕더위와 장맛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탐방로 순찰은 물론 복구작업 등 시설물 안전점검관리와 쾌적한 환경을 위해 연중무휴 비지땀을 흠뻑 흘리고 있다. 공단 직원들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아름다운 유산인 국립공원의 자연을 보전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주역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알고 가면 더 재미있고 유익한 꿀팁 하나, 우리나라 지정문화재의 5.5%인 750여 건이 22개 국립공원 안에 있다. 탐방객들은 국립공원을 오르는 것도 좋겠지만, 공원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많은 문화 자원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역사 공부와 함께 즐겁고 보람된 산행을 맛볼 수 있다.

산의 유래와 산행 중 마주치는 유적과 사적에 대한 문화자원 안내판을 읽어 보거나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문화자원 데이터베이스(DB) 혹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국립공원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다음 세대에 물려줄 우리 강산을 더 아름답고 푸르게 지켜가고 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전원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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