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서 서울로 향하는 9300번 광역버스 안에 손잡이를 잡고 서 있는 원희룡 국토부장관. 원 장관 페이스북 캡처
판교에서 서울로 향하는 9300번 광역버스 안에 손잡이를 잡고 서 있는 원희룡 국토부장관. 원 장관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경기 판교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에 탑승해 출근길에 올랐다. 장관급 인사들은 출퇴근·출장 길에 관용차를 이용하지만 부동산 정책 못지 않은 국토부의 현안으로 떠오른 광역버스 입석 문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버스를 탄 것이다. 이날 원 장관은 비가 오는데다 탑승객이 워낙 많은 탓에 이동중인 버스 안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태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며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9300번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내부는 승객들로 만원인 가운데 사진 속 원 장관은 한 손으로 차량 천장에 달려 있는 손잡이를 잡고 있다. 그는 “저 포함 9명이 입석 중”이라며 “광역버스 입석 상황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원 장관의 게시물에 시민들은 “노선 별 승객수를 조사해서 붐비는 출퇴근시간 때 운행차량을 늘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꼭 해답을 찾아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토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최근 유가 상승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자가용 대신 광역버스 이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기도와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12일 대책 회의를 열고 ‘긴급 입석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에는 광역버스 5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총 266회로 확대하고, 경기도를 운행하는 4개 노선에 대해 대용량 2층 전기버스 26대를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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