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12일(현지시간) 추가로 공개한 용골자리 성운의 우주 절벽과 아기별. NASA UPI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12일(현지시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촬영한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우주에서 이뤄지는 탄생과 소멸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NASA는 별들의 요람으로 알려진 용골자리 성운이 품은 ‘우주 절벽’과 아기별의 사진을 공개했다. ‘용골자리 성운’ 북서쪽에 있는 성단(NGC 3324) 사진이다. 특정한 형태가 없는 용골자리 성운은 지구에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다.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히며, 태양보다 몇 배 큰 대형 항성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NASA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용골자리 성운의 우주 절별과 아기별의 다른 사진. NASA AFP 연합뉴스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스테판의 오중주’ 소은하군의 사진도 공개됐다. 5개의 은하가 모여 중력 작용으로 인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왼쪽에 크게 보이는 은하(NGC 7320)는 다른 은하들과 실제로는 떨어져 있지만 지구에 가까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크게 보인다. 왼쪽 은하는 지구에서 4000만 광년 떨어져 있고, 나머지 4개 은하는 2억9000만 광년 거리다. 4개의 은하는 가까이서 중력으로 묶여 가까워졌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NASA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스테판의 오중주’ 소은하군. NASA UPI 연합뉴스
NASA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스테판의 오중주’ 소은하군. NASA는 약 1000장의 사진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결합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NASA UPI 연합뉴스
별이 죽어가면서 먼지 구름을 뿜어내는 행성상 성운 ‘남쪽고리 성운(NGC 3132)’의 모습도 이채롭다. 이 성운은 2500광년 떨어져 있다. 죽어가는 별이 내뿜는 가스와 우주 먼지가 포착됐다. 성운의 지름만 약 0.5광년에 달한다.
NASA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남쪽 고리 성운’의 모습. 왼쪽은 근적외선 카메라(NIRCam), 오른쪽은 중적외선 기기(MIRI)를 이용해 촬영. NASA AP 연합뉴스
NASA는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WASP-96 b의 분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광은 행성의 빛 파장을 분석해 대기 구성 물질 등을 밝혀내는 작업을 말한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외계행성을 둘러싼 대기에서 구름, 연무와 함께 물의 뚜렷한 특징을 포착했다”며 “이는 웹 망원경이 전례 없는 대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밝혔다. WASP-96 b는 봉황자리에 위치한 거대 가스 행성으로, 질량은 목성의 절반 정도다. 2014년 발견된 이 행성은 3∼4일 공전 주기로 항성을 돈다.
JWST는 NASA·유럽우주국(ESA)·캐나다우주국(CSA)이 25년간 100억 달러(약 13조1000억 원)를 투입해 개발한 현존하는 최고 우주관측기구다. JWST는 가시광선을 포착하는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파장이 길어 보다 멀리까지 도달하는 적외선을 포착해 우주 빅뱅이 시작된 직후인 135억 년 전 초기 우주 관측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