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유행때와 수급상황 비슷
‘감기약 품절’ 대란 재현 우려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돼 상비약 수요가 다시 늘고 있지만, 타이레놀 등 일부 감기약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감기약 품절’ 대란이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다솜 약사는 14일 “타이레놀, 콜대원 등 일부 코로나19 상비약으로 유명한 제품들은 품절인 상태”라며 “원료 부족, 원자재값 인상, 수입품 공급 차질 등으로 지난번 대유행 때와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원할 때 주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주문을 넣어 놓고 되는 대로 받기 때문에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설명했다. 인근의 다른 약사 김모 씨는 “콜대원 등 일부 감기약은 양이 부족해 주문을 넣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만 명에 달하며 유행이 정점을 찍었을 당시 품절 대란을 겪은 이후 아직까지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2차 품절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국내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순 있지만 생산 라인 자체를 늘리는 건 어려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급난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 3월 감기약 품절 대란을 떠올리며 서둘러 감기약, 해열제 등을 미리 구입하고 있다.

구로구에 거주하는 한모(41) 씨는 “지난번 어린이용 해열제를 사러 약국 10곳을 돌아다녀도 약을 구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며 “아이들은 백신도 안 맞은 무방비 상태라, 이번 주말에 해열제 등을 미리미리 사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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