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수 前 서울시 정책보좌관
주택정책실장 지원 ‘임용유력’

버스전용차로 등 교통개편 주도
장기전세 주택·후분양도 도입
임용땐 재개발사업 등 속도낼 듯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부터 장기전세주택까지 서울의 굵직한 도시·주택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유창수(52·사진) 전 서울시 정책보좌관을 시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주택정책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유 전 보좌관이 주택정책실장으로 임용되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는 물론 상생주택·모아주택 등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보좌관은 이명박 서울시장 당시부터 오 시장까지 지난 20년간 보수에서 배출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부동산의 큰 그림을 그려온 도시·주택 전문가다.

2002년 이 전 시장이 후보였을 당시 선거캠프에서 청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과 버스전용차로 신설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2006년 오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였을 당시에도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 세운상가 녹지 축 조성 사업,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복합문화공간화 등이 담긴 ‘도심부활프로젝트’를 창안했고, 이어 서울시 정책보좌관으로 2011년까지 재임하며 해당 사업들을 현실화했다. 오 시장의 주택정책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 졌고, 분양원가공개·후분양제를 도입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지하철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 북서울꿈의숲 조성 등도 유 전 보좌관이 주도한 사업이다.

유 전 보좌관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계획 현장 경험까지 겸비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도시정책, 도시계획, 부동산자산운용을 다루는 회사를 차려 운영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오 시장 선거캠프에서 방치된 민간의 토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는 ‘상생주택’, 여러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개발해 지하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모아주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시 내 건축직과의 관계가 돈독한 것도 강점이다. 유 전 보좌관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18일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직에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택정책실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간부는 통상 1∼2년 주기로 보직을 바꾸는데 김성보 현 주택정책실장은 2020년 7월부터 주택정책실(전 주택정책본부)을 이끌었고, 급변하는 주택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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