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에 물 차 직원들 진땀
승강기 작동중지 등 사고 잇따라
준공 8개월째…‘부실시공’ 논란


수원=박성훈 기자

4780억 원이 투입된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신청사가 준공 8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빗물이 새고(사진) 화장실에서 악취가 나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동안 경기 수원시 일대에 누적 강우량 140㎜ 수준의 비가 내리면서 경기도청을 시공한 태영건설과 주차장 시공사인 해동건설 직원이 청사 내에 상주하며 누수 점검을 벌였다. 도청의 경우 이전한 지 1개월가량이 지난 시점인데도 곳곳에서 물이 새는 등 수십 건의 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 당시에는 도청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와 이른 새벽부터 직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느라 진땀을 뺐다. 지하 1층 한 사무실 앞 복도에는 천장재를 뜯어 보수한 흔적이 있었고 같은 층 방송국 쪽에 물이 들어차기도 했다. 또 빗물이 건물 내에 유입되면서 도청 내 당직실 천장이 아래로 불룩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일부 화장실은 공기정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가 발생해 직원들이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도의회 청사에선 본회의장 천장에서 빗물이 샌 데 이어 승강기 기계실에 물이 차 승강기가 멈춰서는 등 문제점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누수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점검이 이뤄지지 않아 향후 비가 더 올 경우 다른 곳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도 관계자는 “새 건물이지만 1년 정도 지나 봐야 건물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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