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울트라 스텝 공포 가중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와 환율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6~27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고해온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울트라 스텝(1.00%포인트 인상)’까지 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또다시 공포에 젖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14일 오전 10시 기준 전장 대비 14.16포인트(0.60%) 빠진 2314.45에 거래됐으나 장 초반 2307.69까지 밀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400원(0.69%) 내린 5만7600원에 머물며, ‘5만전자’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1.28포인트(0.16%) 하락한 761.90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0원 내린 1306.50원에 개장했으나, 장 초반 1310.90원까지 뛰었다.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하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간밤 발표된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오르며 전월 기록한 8.6%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6월 CPI는 지난 1981년 12월(8.9%) 이후 가장 높게 집계됐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8%)를 뛰어넘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Fed가 7월 FOMC에서 울트라 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을 9.4%에서 41.6%로 끌어올렸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은 이미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결과여서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077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15%) 밀린 1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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