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현장 영상 게시하며 “당신도 가족이 있겠지요?” 미셸 오바마 자서전 언급하며 “참고 또 참기만 했다” 호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의 영축산에서 산행을 하는 모습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의 시위자들을 향해 “참을 이유가 없다”며 강력 경고했다.
다혜 씨는 1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사저 인근 시위자들의 영상을 올리고 “이젠 두 분(문 전 대통령 부부)께서 국민을 위하는 자리에서 내려온 이상 더 이상 참을 이유는 없다”며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겠지요?”라고 했다. 다혜 씨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문구 “When they go low, we go high(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 품위 있게 가자)”를 인용하며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을 읽고 어머니께서 내게 강조 또 강조 하셨던 말씀 되새기며 참고 또 참기만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에 다혜 씨가 게시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사저 인근에서 시위를 하며 “나는 저분(문 전 대통령)이 교도소 가면 그 앞에 텐트 치고”라며 “사형 당할 때까지는 저 사람하고 같이 갈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또 시위 현장에 나온 경찰과 마주한 많은 시위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다혜 씨의 이번 경고에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사저 인근에서 유튜브 중계를 하던 A씨에 대해 스토킹 혐의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하기도 했다. 또 지난 5월 31일에는 시위에 참가하던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에 대해서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계속 되는 시위에 관해 지난 5월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