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17~18일 전대 후보 등록
朴 “이재명, 나의 출마 지지를”
우상호 “출마불가 번복 못해”
박찬대 “朴에 도전기회 줘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출마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당 결정에도 결국 ‘마이 웨이’ 행보에 나선 것으로 17~18일 전당대회 공식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박 전 위원장과 당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1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위원장이 내일(15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포함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에서 자신이 위원장 시절 발표했던 ‘5대 혁신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폭력적 팬덤과의 결별 등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하고 선거 이후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이재명 의원께서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제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심과 민심의 거리를 좁히는 정치를 함께 해 나갔으면 한다”며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고, 다양한 혁신 아이템이 경쟁하는 전대를 만들고자 한다. 그래야 우리 민주당은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전 위원장이 결국 출마를 강행키로 하면서 당내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님이 (당 대표에) 나오시겠다는 것은 자유지만 (출마 자격을)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모셔서, 요청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박 전 위원장의) 경우는 아니라고 해석을 하는 것”이라며 “(출마의) 뜻은 존중해 드리겠지만 당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당무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확고한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으로서는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이 없다는 것으로 이미 결론이 내려지고 끝난 사안”이라며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해도 정식 후보등록은 불가하고 당으로서는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 의원은 “개인적으로 박 전 위원장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위원장이 나왔다고 하면 좀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요소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통해 칼을 뽑아 든 이상, 정식 후보 등록을 요구하며 당을 압박하고 나설 것이란 관측으로, 또다시 당에 ‘맹폭’을 가하는 등 분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