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최정이 1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올스타전 팬사인회에 참석해 사인한 종이를 팬에게 전달하고 있다. SSG 제공
SSG의 최정이 1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올스타전 팬사인회에 참석해 사인한 종이를 팬에게 전달하고 있다. SSG 제공
"저는 은퇴 이야기를 미리 안 하려고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최정(35·SSG)의 한마디에 웃음이 터졌다.

최정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앞서 팬 사인회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올스타전은 나갈 때마다 신나고 설렌다"면서 "올해 올스타전은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취재진과의 대화가 끝날 무렵,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대호는 이날 드림올스타 4번 타자로 마지막 별들의 잔치를 소화한다. 또 5회 종료 후에는 KBO가 주관하는 은퇴 투어를 갖는다. 이대호는 올해 전반기 동안 타율 0.341로 1위에 올랐고, 전날 열린 홈런 레이스에선 우승을 차지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 중이다. 이에 팬들은 "은퇴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정은 "(이대호 선배가) 프로야구 역사에 많은 업적을 남겨주셨고, 선수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셨다.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제2의 인생에선 현역 때보다 너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때 취재진이 ‘김광현 선수가 올해 너무 잘하는 이대호 선수가 진짜 은퇴하는 것 맞느냐고 했다’고 귀띔했다. 그러자 최정은 "그래서 저는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면 미리 이야기 안 할 것"이라고 말해 주변이 배꼽을 잡았다. 그러면서 최정은 "(이)대호형도 그렇고, 데이비드 오티스(전 보스턴 레드삭스)는 은퇴 시즌에 커리어하이급 성적을 찍었다. 은퇴가 너무 아까울 것 같다"면서 "그래서 저는 미리 이야기 안 할 것"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에 취재진이 다시 ‘은퇴 투어를 하려면 미리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고, 최정은 "아, 그러면 은퇴 투어를 안 해도 된다. 그냥 타격 1등을 하면 된다. 저 생각은 그렇다"고 대답해 주변이 다시 웃음바다가 됐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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