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국내 278곳 대상 설문조사

개발환경·협업방식 등 좋은평가
업스테이지, 스타트업 유일 만점



‘한국에서 최고 개발자 문화를 가진 곳은 어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개발자가 고연봉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개발자 문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명 IT 블로거는 지난 6월 10일부터 27일까지 278개 기업에 재직 중인 개발자 41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서 12점 만점을 받은 회사는 카카오, 라인플러스, 우아한형제들, 컴투스, 업스테이지 등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NHN, 하이퍼커넥트, 데브시스터즈, 크몽, AB180 등이 11점을 받았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안랩, 당근마켓, 드림어스컴퍼니, 마이리얼트립, 원티드랩 등은 10점을 기록했다. 네이버 클로바 개발팀이 독립해 만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100인 미만 초기 스타트업 기업 중 유일한 만점 기업이었다.

조사는 개발 문화와 관련된 12개 질문을 만들어 회사별 응답자의 50% 이상이 동의하면 1점을 부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3명 이상의 개발자가 응답한 회사에 대해서만 점수를 매겼다.

12개의 질문은 △개인의 개발 환경 △팀의 업무 문화 △기업의 협업 방식 △기술 경력 및 공유 등 네 부문에서 질문이 각 3개씩 포함됐다. ‘회사에 업무 장비 표준(PC, 노트북 등)이 있더라도, 개인별로 원하는 개발 장비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개발자가 다른 사람의 소스 커밋을 리뷰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가지고 있다’ ‘사내에 개발자의 업무 역량별 레벨 제도 혹은 팀장·매니저가 아닌 별도의 개발자 전용 승진 경로를 가지고 있다’ 등이 주요 질문이었다.

한 문항에서 50% 이상 동의자가 없었던 11점 기업들은 편차가 있었지만 대체로 개발자 레벨링 및 경력 제도가 없다고 답했다고 이 블로거는 전했다.

전체 278개 기업 중 12개 항목에서 모두 해당사항이 없다고 응답자들이 답한 기업은 31개였다. 이를 뺀 247개 기업의 평균을 봤을 때 팀장의 기술 이해도(95%), 개발 배포 및 운영(80%), 사내 지식 공유 플랫폼(70%) 등은 개발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글로벌 기업에서 주로 도입하는 개발자 레벨제도와 경력 관리(25%), 개발자 관계 활동(28%)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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