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한국 여성들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에 ‘창업’이 있음을 거의 인식하지 못합니다. 어릴 때부터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어야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한(사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1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기업·기업인 육성 방안과 관련해 “해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우수 여성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있지만 정작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여성기업에 특화된 제도적 뒷받침과 존경받는 여성 기업인에 대한 적극적 홍보 등을 통해 여성 창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 줄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많은 여성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창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새 정부가 여성기업 육성 정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평하면서 각별한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저성장에 빠진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여성기업 육성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체계적·효율적 지원 정책은 아직 부족한 만큼, 여성기업 정책을 전담·총괄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에 여성기업정책실을 신설해 달라고 정부에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여성기업 수는 현재 약 277만 개로 전체 기업의 40%를 넘어서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며 “기업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한 판로 확대 지원에 대해 정부가 더 관심을 갖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도 여성기업들을 돕기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W-디지털 판로 지원사업’ ‘여성특화제품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내외 판로 확대 역량 강화 교육, 입점 및 상품구매자 연결 지원, 사업비·컨설팅 지원 등을 시행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사업으로 여성기업 제품들에 대한 판매·네트워킹·정보교류 등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성기업 상생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렸던 ‘제1회 여성기업 주간’에 대해선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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