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종 수법 인터폴 공유

비행기나 선박의 부품으로 쓰이는 ‘헬리컬 기어’ 내부에 마약을 은닉해 밀반입하는 등 신종 밀반입 수법과 관련해 경찰청이 ‘인터폴 보라색 수배서’ 2건을 발부했다. 보라색 수배서는 인터폴이 발부하는 8가지 수배서 중 하나로, 신종 범죄 수법 정보를 회원국에 제공해 유사범죄를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수배서에는 지난해 5월 비행기나 선박의 부품으로 쓰이는 ‘헬리컬 기어’ 내부에 필로폰 402.8㎏을 은닉해 밀반입한 사건 내용이 담겼다. 헬리컬 기어 부품 9개 내부에 약 3㎏ 단위로 개별포장된 필로폰 덩어리 135개를 숨기는 방식이었다. 지난해 1월에는 대형 상선의 오른쪽 하부 빈 곳(보이드 스페이스)에 코카인 35㎏을 숨겨 밀반입한 일도 있었다. 보이드 스페이스에 은박지 등으로 약 1㎏ 단위로 개별포장된 코카인 덩어리 35개를 숨기는 수법을 썼다고 한다.

경찰청은 이 같은 신종 마약 밀반입 방식을 인터폴 195개 회원국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전 회원국에 마약 밀반입 관련 신종 범죄 수법 정보를 제공해 유사 국제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발부된 보라색 수배서 총 1240여 건 중 한국 경찰이 신청한 수배서는 보이스피싱 3건, 마약 5건, 특수절도 1건, 해상납치 2건, 총기 제조 1건, 밀입국 1건, 문화재 밀반출 1건 등 총 14건이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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