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경북지역 5대 민속마을이 소화설비 불량 등 소방안전 관련 70건의 개선 권고를 받아 화재에 취약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이 개선사항이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마을은 양동마을을 비롯해 안동 하회마을, 성주 한개마을, 영주 무섬마을, 영덕 괴시마을이다.
경북도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이들 마을에 광역소방특별조사단(사진)을 투입, 조사해 현장에서 40건을 시정 조치하고 70건을 개선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소방·건축방재·소방방재·전기·가스·문화재 등 관련 분야 8명으로 조사단을 처음 구성해 현장 조사했다.
조사 결과 양동마을은 소화기 사용 연수 경과, 비상소화장치 위치표시 미점등 등 개선 사항이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주 무섬마을은 단독경보형 감지기 추가 설치 필요, 소화기 사용 연수 경과 등 15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양동마을과 같은 시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도 소화기 충전압력·화재 감지기 불량 등 12건의 개선사항을 지적받았다. 괴시마을과 한개마을도 소화기 관리 불량 등으로 각각 12건, 6건의 개선 권고를 받았다. 이들 마을 중에는 목조 및 초가 건물이 밀집된 데다 건축물 간 거리가 좁아 소방차량 통행 및 현장활동이 곤란한 구역도 있었다. 또 아궁이와 화목 보일러 사용 가구가 많아 아궁이·연통 관리 불량 및 불씨 비산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회마을을 제외한 양동마을 등 4곳은 산림과 가까워 산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변 산림을 내화수종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