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日 뮤지컬 스타 가토 가즈키

“한국 뮤지컬엔 대작이 많고
무대미술 세트 구성 압도적
韓 관람객들 공연 뒤 환호성
배우와 소통하는 에너지 대단

우리도 ‘대학로 시스템’ 생겨
日뮤지컬 대중화 빨라졌으면”


“일본에도 ‘마타하리’ 등 한국 라이선스 뮤지컬이 많이 들어오며 K-뮤지컬 붐이 불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와 처음 대학로에 가서 신인배우들을 만났는데, 그들의 열정에 감동받았습니다. 일본에도 대학로 같은 공간이 생겨 뮤지컬이나 연극배우 양성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주 한국을 찾은 일본의 뮤지컬 스타 가토 가즈키(加藤和樹·사진)는 “공연 뒤 불타오를 것 같은 환호성을 지르고 배우와 소통하는 한국 관객의 에너지는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을 연신 쏟아냈다.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방한한 가토는 지난 14일 명동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10년 사이 한국 뮤지컬 시장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한 상황에서, 서울에서 한국 공연과 무대미술을 보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는 방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가토는 일본에서 뮤지컬 ‘타이타닉’과 ‘테니스의 왕자’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하고, TV 드라마에도 진출한 뮤지컬 스타다.

특히 가토는 “일본에서도 한국 뮤지컬 팬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성량과 에너지에 반했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가토 역시 한류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한국 뮤지컬 배우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서울에 와서도 평소 친분이 있는 한국 뮤지컬 스타인 카이를 만났다”며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양국 뮤지컬 업계 상황이 안 좋아진 것에 대해 공유하며 상황이 나아지면 같이 콘서트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뮤지컬의 매력에 대해 “기본적으로 대작이 많고 무대미술 세트 구성이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전 세대의 사람들이 극장을 찾아 뮤지컬을 즐기고 환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일본에서는 뮤지컬이 한국만큼 대중적이진 않아 뮤지컬은 일부 40∼50대 여성들 위주로 즐기는 ‘고급문화’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일본에는 한국 라이선스 작품은 물론, 한국 뮤지컬 연출가들이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토 역시 내년 1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국인 오루피나가 연출하는 뮤지컬 ‘킹 아더’에 출연할 예정이다.

가토에게 향후 뮤지컬 배우로서 어떤 꿈을 꾸는지 묻자 ‘대학로’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이번에 대학로를 처음 가서 신인배우와 연출가들을 만났는데, 무척 자극받았습니다. 일본에는 그런 곳이 없는데, 우리도 ‘대학로 시스템’이 생겨 일본 내 뮤지컬 대중화가 빨라지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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