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경남 사천에서 이뤄진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첫 비행 시험을 성공한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소속 안준현 소령(공사 54기)이 인터뷰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연합뉴스
국산 초음속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첫 시험 비행을 성공한 안준현(공사 54기·사진) 소령은 “첫 비행에 대한 설렘보다는 책임감 등 부담이 컸다”고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다.
2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전날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33분간 KF-21 시제 1호기의 비행을 맡았던 안 소령은 “이륙 후 사천 상공에 떠오른 뒤부터 평상시 지상에서 훈련한 대로 기체가 잘 움직여줘 편안하고 순조롭게 정해진 경로대로 비행했다”고 말했다.
안 소령은 지난해 2월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통합시험팀 소속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로 일해온 베테랑 개발 시험 조종사다. 그는 전력화 진행 중인 중고도 무인기 개발과 TA-50 고등훈련기 개선 시제기 시험비행 등도 수행해왔다. 안 소령은 “KF-21 개발이 이뤄지는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임무를 수행해 우리 전투기로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KF-21은 2001년 한국형 전투기 개발 선언 후 21년 4개월 만에 세계 최고 성능의 유럽제 미티어(METEOR) 공대공미사일 4발(비활성탄)을 탑재한 채 시속 400㎞로 33분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 대열에 다가서게 됐다.
KF-21은 연구개발비 8조8000억 원으로 2026년부터 한국 공군에 인도할 120대 양산 비용 9조1200억 원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 18조 원의 단군 이래 최대규모 무기 개발·도입사업이다. KAI는 2026년부터 25년간 300∼600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