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구보건소에서 주민들이 선별진료소 앞에 마련된 간이의자에 앉아 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신창섭 기자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구보건소에서 주민들이 선별진료소 앞에 마련된 간이의자에 앉아 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신창섭 기자


■ 정부 ‘코로나 30만명’ 대책

확산 빨라지자 1주만에 보강책
병상 4000개 더 단계적 재가동
치료제 94만 명분 추가로 도입
기저질환자도 패스트트랙 적용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을 1주일 만에 보강한 것은 6차 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자율 방역’ 기조로는 확진자 규모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 대책 발표 직후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가 국내 우세종이 됐고 켄타우로스(BA.2.75)가 지역사회에 퍼지는 등 유행 양상이 급변했다는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부는 고위험군을 겨냥한 후행적 방역 기조를 바꿔 진단검사 확대 등 유행 양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대책을 추가로 내놓았다. 골자는 진단검사 확대와 요양병원 대면 면회 금지, 병상 추가 확보 등이다. 이는 모두 감염병 전문가들이 6차 유행 규모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권고했던 방안들이다.(문화일보 7월 11일자 1·8면 참조)


우선 정부는 하루 확진자 30만 명이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도록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 유행 전망치는 하루 확진자수 20만 명에 맞춰졌지만 최근 유행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전망치를 높여 잡고 대응 강도를 조정한 것이다. 정부는 우선 코로나19 병상을 약 4000개 추가 확보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날 선제적으로 1435개 병상에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후 병상가동률에 따라 병상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7만6402명으로 2주일 전인 지난 6일에 비해 4배가량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늘자 병상가동률도 이달 초에 비해 2∼3배씩 늘어나고 있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방역조치도 강화된다. 이달 들어 전국 요양병원 등에서 32건가량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시설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한다. 대면 면회를 금지하고 비접촉 면회만 허용해 외부 감염요인을 차단하기로 했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을 기저질환자, 정신병원·장애인시설 입소자로 넓혔다. 지난 17일 기준 전국 3곳으로 줄었던 임시선별진료소도 다시 늘어난다. 수도권 지역에 55개, 비수도권 지역에 15개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한다. 이곳에선 고위험군이나 자가키트 양성자에게 무료 PCR 검사가 제공된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올 하반기 내 34만 명분, 내년 상반기에 60만 명분 등 총 94만 명분을 추가 도입한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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