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4%를 기록한 중국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대응, 자국 환율 및 해외 투자금 유출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 중국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미국 국채도 대거 판매하면서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패권에 대한 저항도 보여줬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0일 오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하면서 1년 만기 LPR를 3.70%, 5년 만기 LPR를 4.45%로 동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2분기 GDP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봤으나, 결국 선택은 동결이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위안화 평가절하와 투자자본의 이탈 등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투자자들은 중국 채권시장에서 25억 달러 넘게 순매도를 했는데, 이는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은 미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도해 보유량을 지난 5월 기준 9808억 달러(약 1292조 원)까지 낮췄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5월 이후 12년 만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가격이 낮아질 채권을 팔아치워 달러를 확보해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달러 패권에 저항하기 위해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