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트럼프 골프장서 3차 대회 9·11테러 유족들 “극도의 분노” CNN “PGA챔피언십 개최 장소 트럼프골프장 안되자 복수한 듯”
도널드 트럼프(사진)전 미국 대통령이 선수들에게 LIV골프인비테이셔널(LIV)에 합류, 돈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20일 오전(한국시간) USA투데이,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충실하지 않은 미국프로골프(PGA)에 충실한 골프선수들은 PGA와 LIV의 필연적 합병이 이뤄지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한해 엄청난 이익을 거두는 PGA의 관계자들로부터 ‘감사했다’는 인사만 받게 될 것이다. 지금 (LIV가 주는) 돈을 받지 않으면, 합병된 뒤엔 먼저 계약한 이들(LIV 참가 선수들)이 똑똑했다는 말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LIV는 거액의 상금과 계약금을 내걸고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스타들을 영입했다. 위기감을 느낀 PGA는 LIV 참가 선수들의 PGA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LIV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기에 미국 내에선 반감이 높고, 특히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들은 LIV의 미국 개최에 반발하고 있다. 9·11 테러리스트 중 대다수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이었기 때문.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올해 2차례나 LIV 대회가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LIV 3차 대회, 10월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내셔널도랄마이애미에서 최종전이 열린다.
9·11 테러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들은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직 미국 대통령이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가 사랑한 사람들(9·11테러 희생자)을 저버리다니 이해할 수 없다. 극도의 고통, 좌절, 그리고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 LIV를 옹호하고, PGA를 깎아내리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LIV로 기운 건 PGA를 겨냥한 ‘복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은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PGA가 개최지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으로 바꾸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LIV 편을 드는 걸 이해할 수 있다. (LIV 대회 개최로) 돈을 벌고, 관심을 끌며, PGA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