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연이어 SNS에
현정부 경찰국·경제정책 비판글




최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SNS 정치를 재개한 추미애(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사태에 대한 현 정부의 공권력 투입 조짐에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오로지 법대로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 이것이 정말 해야 할,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여겨질까”라고 20일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관련 사진을 게시하고 “1m 감옥 안에서의 절규. 우리 안의 구조적 불공정과 불의를 온 몸으로 호소하고 있는 이 사진 한 장에 콧등이 시린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것이 정말 최선의 세상일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지자들로 보이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이재명 당대표 되면 추장군(추 전 장관) 확실히 챙기셔야” “민주당에 미애깃발이 필요하다” 등의 동조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19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해 “국민이나 정부나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며 “파업 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 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 이상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를 불문하고 산업현장에서 법치주의는 엄정하게 확립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추 전 장관은 6·1 전국동시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5월 30일을 끝으로 한동안 SNS상에서 침묵해오다 49일만인 이달 18일부터 SNS 발언을 재개했다. 최근 3일 간 3건의 글을 올렸으며 이는 모두 윤석열 정부 비판 내용이었다. 지난 18일에는 “무늬만 민주국가일 뿐 국민이 정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며 “경찰국 발상도 검찰과 경찰의 상호 견제와 협력관계를 깨고 검경이 일사분란한 일체화된 통치도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에는 “정부가 무능하고 부패할수록 부자들이 이용해 먹기는 더 쉬워진다”며 “블룸버그는 한국을 채무불이행이 가능한 국가로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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