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처럼회’ 대거 법사위로
‘검수완박’극한 대립 재연 우려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치를 마친 가운데 국민의힘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그룹과 더불어민주당의 ‘처럼회’ 등 강경파 의원들이 격전지로 대거 배치돼 상임위 곳곳에서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핵관 그룹 의원들은 여야 대립이 첨예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에 총대를 메고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 몫인 운영위원장과 함께 과방위와 정보위원회를 맡는다. 과방위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임기 문제 등이 걸려 있어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장제원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을 신청했으나, 김도읍 의원에게 양보한 대신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행안위로 향했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주도했던 윤한홍 의원은 금융 관련 부처와 기관, 국무총리실 등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의 간사를 맡았다. 이철규 의원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맡아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법사위에 대거 포진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상임위 배정을 계기로 처럼회 의원들이 다시 법사위 활동을 중심으로 검찰개혁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처럼회 의원 가운데 김남국·김승원·김의겸·이탄희·최강욱 의원 등 5명이 법사위에 배정됐다. 전체 민주당 법사위원 10명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정치권에서는 법사위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 당시 벌어졌던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 밖에 이재명 의원의 최측근 모임인 ‘7인회’ 소속 문진석 의원이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응할 상임위인 행안위에 배정됐다.

이후민·이해완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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