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휴가철 검사자 줄어
실제 확진자 수는 3배 될 것”
‘켄타우로스 변이’1명 추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월요일 기준 14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선 채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월요일 기준 14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선 채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000명대를 기록해 월요일 기준으로 14주 만에 최다치를 나타냈다.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감염 환자도 지역 감염을 통해 1명 늘어 누적 4명이 됐다. 전문가들은 휴가철 시작으로 검사자 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는 발표 수치보다 3배 이상이라며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 이날 사망자 수와 재원위중증 수는 각각 17명과 144명으로 지난주 월요일(11·81명)에 비해 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883명으로 월요일 기준 4월 18일(4만7743명) 이후 14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켄타우로스 변이 지역 내 감염 확진자가 1명 추가돼 총 4명이 됐다. 충북에 거주하는 20대 A 씨로 지난 13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당일 확진됐으며, 재택치료 후 격리 해제된 상태다. 3차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BA.2.75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 5일 입국한 뒤 7일 확진된 국내 두 번째 켄타우로스 감염자의 지인으로, 공항에서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지난주 월요일 확진자 수인 2만6299명에 비해 1.36배로 증가했다. 지난주 내내 이어졌던 더블링 증가 추세는 잠시 주춤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말이 포함된 휴가철 영향이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휴가철 착시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한동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휴가철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검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이날 발표된 확진자 수(3만5883명)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고 3배 정도로 봐야 한다”며 “BA.2.75 변이가 어떻게 확산되느냐가 변수인데,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BA.5와 함께 동시에 늘어나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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