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가를 크게 웃도는 재판매 거래 가격이 형성됐던 ‘에어조던’ 등 나이키 일부 한정판 운동화 가격이 미국에서 3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운동화 재판매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어조던, 나이키덩크, 에어포스 등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의 재판매 가격이 몇 달 전보다 30% 가까이 하락했다. 실제 2월에 290달러에 재판매됐던 나이키덩크 일부 제품은 현재 200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으며 4월에 300달러에 판매됐던 에어조던 일부 제품은 23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나이키 한정판 운동화에만 국한되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6월 온라인 운동화 재판매 장터 스톡X의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온라인 재판매 장터 GOAT의 평균 거래량은 6% 하락했다.
재판매 가격 하락으로 새 한정판 운동화의 수요도 감소하는 모양새다. WSJ는 “예전 같으면 지난 13일 출시된 에어조던 한정판 한 켤레가 몇 분 만에 매진됐겠지만 실제 해당 운동화가 판매 완료되는 데는 며칠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WSJ는 한정판 운동화의 재판매 가격 하락이 지난해 넘치는 유동성으로 폭등했던 밈 주식, 가상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의 몰락과 맥락을 같이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Fed가 강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강한 긴축이 운동화와 같은 대체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