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 전기 SUV인 ‘더 뉴 EQA’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차다. 겉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넉넉한 실내 공간과 시원하게 열리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을 극대화시켜준다. 여기에 내연기관차에서 쌓아온 벤츠의 주행 감성을 살리면서도 전기차만의 정숙성을 더해 콤팩트 SUV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최근 서울 마포에서 경기 파주까지 왕복 100㎞ 구간에서 EQA를 시승했다.
EQA의 외관은 최근 전기차 디자인 추세처럼 간결하고 과하지 않다.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광섬유 스트립은 럭셔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실내에는 벤츠 특유의 화려함이 담겨 있다. 터빈 형태로 디자인된 5개의 원형 통풍구와 아낌없이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는 운전자의 기분을 좋게 한다. 전체적으로 소형 SUV인 GLA와 닮았다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 차량에 탑승해보면 전혀 다른 차량임을 느끼게 된다.
EQA의 가장 큰 특징은 주행감이었다. 시동을 걸고 주행하는 동안 전기차다운 정숙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묵직하게 치고 나가고, 발을 뗀 이후 감속이 서서히 이뤄지는 부분에선 내연기관차 같은 성능을 냈다. 전기차의 민첩한 움직임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겐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내 주행 시 신호등이나 정지선을 앞두고 속도 조절을 할 때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EQA에는 66.5㎾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8.3㎏·m의 힘을 발휘한다. 1회 완충 시 주행가능 거리는 303㎞다. 콤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공기 청정 패키지,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등의 첨단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EQA는 ‘뉴 EQA 250’ 단일 모델로 출시됐고 가격은 5990만 원이다. 디자인과 편의 기능이 추가된 ‘AMG 패키지’와 ‘AMG 패키지 플러스’를 선택할 경우 추가 비용은 각각 500만 원, 75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QA는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차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