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전도연,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역대급 배우들이 한 데 뭉친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언론에 공개됐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기획된 영화지만 팬데믹을 겪어낸 우리의 모습이 투영돼있으며, 여타 재난물과 달리, 보다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2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재림 감독은 “‘비상선언’ 제안을 받고 기획했을 때는 무려 10년 전이었고 캐스팅을 시작할 땐 재난(코로나19 팬데믹)이 오지 않았던 시기였다”며 “(영화를) 찍으면서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는데 영화에서 특정 재난이 아니라 재난 자체의 속성을 들여다보면 더 많은 함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 제보를 받고 사건 수사에 나선 베테랑 형사 인호 역을 맡은 송강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흔한 장르물, 재난영화로 이해했는데 작업을 해나가면서 한 감독님이 어른스럽게 다가간다고 느꼈다”며 “말초적인 표현들을 통해 자극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조금 묵직하게 전달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전도연은 영화에서 국토부 장관 숙희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재난 앞에서는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다. 장관 김숙희가 아니라 그냥 김숙희일 수밖에 없는 그런 것들을 표현했고 보는 내내 인간의 나약함 때문에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영화에서 테러범의 정체는 초반에 밝혀진다. 그 이후 영화를 진행시키는 것은 재난을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 감독은 “영감이 된 것은 미국 라스베가스 총기사건이었다. 하나의 재난이라고 생각한다”며 “찾아보니 테러범이 정말 평범했고 집안도 어렵지 않았다. 굉장히 평범하고 전혀 그런 일을 벌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이 이야기의 시작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테리한 승객 진석 역을 맡은 임시완의 연기도 눈에 띈다. 임시완은 “당위성 자체가 없는 역할이어서 더욱 기대가 됐다”면서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을 맞춰보는 것 자체로도 굉장한 경험이었고 승객분들 모두 베테랑 연기자 분들이셨다. 그분들 연기도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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