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겨드랑이와 달리 발 다한증은 요추교감신경절제술 필수 수술 시간 짧고,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은 적어 환자들이 선호 강남세브란스병원 다한증클리닉, 요추교감신경절제술 300건 달성
강남세브란스병원 다한증 클리닉 의료진
발에 땀이 많이 나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다한증은 손, 겨드랑이, 발 등에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지만, 특히 발은 다른 부위 보다 생활이 불편하고 수술이 최선인 치료방법 알려져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흉부외과 문덕환·이성수·김영웅 교수팀은 지난 22일 발 다한증 치료를 위한 내시경하 요추교감신경절제술 300건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00건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0건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다한증이 발에 있는 경우는 손이나 겨드랑이에 비해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오히려 다른 부위보다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다. 신발 때문에 통풍이 어렵고 조금만 활동해도 냄새가 심해지거나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이 동시에 발생한다.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기 어려울 정도로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 미끄러지기 일쑤다. 또한, 많은 환자가 수족냉증을 함께 겪는데, 날이 추워지면 동상에 걸린 것처럼 발끝이 시려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은 보통 약물이나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등의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실시한 뒤에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일반적인 다한증 수술은 흉부교감신경절제를 시행하는데, 손이나 겨드랑이에는 효과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발 다한증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
발 다한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요추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기존에는 알코올 주입 방식이 많았는데, 효과가 일시적이었다. 내시경을 이용한 요추교감신경절제술을 실시하는 문덕환 교수팀은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시간이 1시간 정도로 짧고, 보존적 치료에 비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며 "보상성 다한증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술 부위 주변에 중요 혈관과 신경, 요관 등이 지나가기 때문에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 문덕환 교수는 "발 다한증 치료는 수술이 최선으로 효과가 탁월하면서 부작용은 적다"며 "다한증이 손과 겨드랑이, 발 등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많으므로, 흉부교감신경과 요추교감신경을 모두 절제할 수 있는 흉부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