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 재정위기 고조
대통령“디폴트 없다”강력부인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엘살바도르가 약 2조 원 이상에 달하는 국채를 다시 사들일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법정통화인 비트코인 가치가 폭락하며 디폴트 위기가 고조됨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투명하고, 공공성을 띠며 자발적인 국채 환매를 제안할 수 있도록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두 개의 법안을 의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약 16억 달러(약 2조976억 원) 규모로, 2023~2025년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가 대상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구매 작업은 6주 후에 시작된다”며 “언론이 ‘엘살바도르가 자국 국채를 환매하고 있다’는 수백 개의 기사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언론은 실질적 증거 없이 우리가 디폴트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레한드로 젤라야 재무장관은 이 법안 통과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한 4억 달러(약 5240억 원) 규모의 특별인출권(SDR) 행사가 가능해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또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역 은행으로부터 약 2억 달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환매 소식에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도 급등했다. WSJ에 따르면 2025년 만기 채권은 이날만 11% 이상 상승해 달러당 30센트, 2023년 만기 채권은 달러당 약 75센트에 거래됐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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