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에투알 갈라’ 공연
수석무용수 승급 이후 첫 무대
‘인 더 나이트’ 등 2인무로 표현
동양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수석무용수)에 오른 발레리나 박세은(33)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발레단의 ‘별’을 가리키는 에투알이 된 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서는 박세은은 ‘인 더 나이트’ 파드되(2인무)와 ‘로미오와 줄리엣’ 파드되를 선보인다.
박세은이 소속된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오는 28∼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파리 오페라 발레 2022 에투알 갈라’ 공연을 펼친다. ‘태양왕’ 루이 14세 때 창설된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한다. 단원 150명 중 에투알은 15명 안팎에 불과하다. 2011년 준단원으로 입단한 지 10년 만인 지난해 에투알이 된 박세은으로선 이번 국내 공연은 ‘금의환향’ 무대인 셈이다.
박세은은 “에투알로서 첫 시즌을 고국인 한국에서 끝낼 수 있어서 굉장히 설렌다”며 “시즌 마지막 때가 되면 다들 많이 지쳐있는데, 사실 이럴 때 가장 좋은 춤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세은은 이번 공연에서 ‘인 더 나이트’ 중 ‘젊은 연인’ 파드되와 ‘로미오와 줄리엣’ 중 ‘발코니’ 파드되를 에투알 승급 동기인 폴 마르크와 함께 선보인다. 제롬 로빈스가 쇼팽의 ‘녹턴’에 맞춰 안무한 ‘인 더 나이트’는 파티에 온 세 커플이 피아노 연주에 맞춰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파드되 예술의 극치’로 불린다. 발레단 전속 피아니스트 엘레나 보네이가 ‘녹턴’을 직접 연주한다. 박세은은 이 작품을 가장 기대되는 무대로 꼽으며 “단순하면서 세련된 무대와 의상, 쇼팽 음악과 자연스러운 프랑스 발레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루돌프 누레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고난도 테크닉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박세은은 “이 작품을 하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린다”며 “굉장히 힘들지만 객석에서 봤을 땐 쉽게 보이게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엔 박세은과 폴 마르크 외 도로테 질베르, 발랑틴 콜라상트, 제르맹 루베 등 에투알을 포함해 총 10명의 단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고전과 현대 작품을 아우르며 프랑스 발레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루돌프 누레예프 안무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파드되, 미하일 포킨 안무 ‘빈사의 백조’, 알리스테어 메리어트 안무 ‘달빛’ 등이다. 특히 도로테 질베르가 선보이는 ‘빈사의 백조’에선 첼리스트 문태국이 엘레나 보네이와 함께 생상스의 ‘백조’를 연주한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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