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프롬, 공급량 80% 축소
獨, 원전 3곳 재가동 계획 시사
우크라 곡물수출조정센터 개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와 식량 대란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러시아는 27일 예고대로 독일 등 유럽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 일부 가동을 중단하며 천연가스 공급량을 전체의 20% 수준으로 줄였다. 에너지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온 독일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려던 탈원전 전략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반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총괄할 공동조정센터(JCC)가 이날 개관하면서 전 세계 식량난 해소에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은 이날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을 하루 3300만㎥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20% 수준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16일 가스 공급을 40%로 축소한 데 이어 지난 25일엔 “1개 터빈의 가동 기한이 끝났다”는 이유로 추가 감축을 예고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독일은 반발했다.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스는 러시아 외교정책 일부이며, 러시아 전쟁 전략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탈원전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요아힘 뷜러 독일 기술검사협회장은 이날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동을 중단한 원전 3곳의 가동을 재개해도 위험하지 않다”며 “원전 재가동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 수 있을지는 정치적 판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독일 가스 소비량의 2%를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전 세계 식량 안보엔 파란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러시아·튀르키예(터키)·유엔이 함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감독할 공동조정센터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문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이번 주 오데사 등을 통해 수출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이날 러시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獨, 원전 3곳 재가동 계획 시사
우크라 곡물수출조정센터 개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와 식량 대란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러시아는 27일 예고대로 독일 등 유럽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 일부 가동을 중단하며 천연가스 공급량을 전체의 20% 수준으로 줄였다. 에너지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온 독일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려던 탈원전 전략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반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총괄할 공동조정센터(JCC)가 이날 개관하면서 전 세계 식량난 해소에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은 이날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을 하루 3300만㎥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20% 수준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16일 가스 공급을 40%로 축소한 데 이어 지난 25일엔 “1개 터빈의 가동 기한이 끝났다”는 이유로 추가 감축을 예고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독일은 반발했다.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스는 러시아 외교정책 일부이며, 러시아 전쟁 전략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탈원전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요아힘 뷜러 독일 기술검사협회장은 이날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동을 중단한 원전 3곳의 가동을 재개해도 위험하지 않다”며 “원전 재가동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 수 있을지는 정치적 판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독일 가스 소비량의 2%를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전 세계 식량 안보엔 파란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러시아·튀르키예(터키)·유엔이 함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감독할 공동조정센터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문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르면 이번 주 오데사 등을 통해 수출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이날 러시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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