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현대자동차그룹 상무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상무는 ‘셔클’ 서비스 통해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공
‘셔클’ 서비스는 매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동의 문제를 스마트 기술로 해결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일상 속 편리한 이동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가치가 기술에 녹아들면서 기존 택시와 버스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탄생한 것이다.
셔클 서비스를 총괄하는 김수영 현대자동차그룹 상무는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셔클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준비하는 서비스이고, 그 과정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모두의 일상”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셔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우회 노선 때문에 매일 50분 이상 걸리던 등교 시간이 10분으로 줄었다거나, 아이와 함께 외출하기 좋아졌다는 이용자들의 긍정적 후기에서 앞으로의 도시가 갖춰야 할 더 큰 가치를 읽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셔클은 노선형으로 운행되는 기존 대중교통보다 유연한 운영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노선버스를 투입할 만큼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 새로운 교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수요응답형버스(DRT) 서비스인 셔클을 통해 기존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교통체계의 점진적인 변화까지 주도할 것”이라며 “현재 세종시 2생활권 확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경기도 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교통공사와 함께 서비스 지역 선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셔클은 모든 자율주행차량과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동수단과의 연계도 가능하다”며 “서비스 현장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고도화로 셔클을 통합모빌리티 서비스(MaaS)이자 스마트도시의 교통 인프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에 없던 모빌리티 서비스이다 보니 셔클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데 따른 제약도 적지 않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눈부신 성장세를 감안하면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에도 속도감과 적극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 상무는 “교통은 많은 사람의 일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있어 규제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수요에 따라 규모를 조정하기 쉽지 않은 기존 대중교통 체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 기술 도입 과정에서 참조할 수 있는 새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의 편의성이 낮은 지방 도시를 대상으로 한 제도 및 재정 지원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적극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면 스마트 환경으로의 변화를 대비하는 동시에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