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빅토리아 여왕 이후 전통 생겨
권양숙·김정숙 여사 등도 전례
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였다. 진수줄(테이프)을 끊어 배의 안전을 기원하는 여성 주빈의 역할(사진)을 맡았다.
김 여사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 참석해 선박과 진수식장 사이에 연결된 밧줄을 끊었다. 진수줄을 아기의 탯줄에 비유한 해군의 오랜 전통에 따른 것이다.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 진수식을 주관하면서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과거 권양숙 여사, 김정숙 여사도 진수식에 참석해 밧줄을 끊었다.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은 지난 1일 스페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귀국길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잠행에 대한 공식적인 이유로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을 들었지만, 내부적으론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공식 만찬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인 이리아나 여사를 응대할 예정이다.
한편,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이날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강 변호사는 “물러남으로써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제가 물러나 회원으로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변호사로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의 사퇴 배경을 두고 김 여사의 향후 활동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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