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2년 6개월 이상 진행되는 가운데 가구주들의 고용률은 큰 차이가 없으나 배우자의 고용률은 이전 시기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세 미만 자녀를 둔 경우 배우자의 고용률은 더 낮아 남성 생계부양·여성 돌놈노동 경향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정보브리프(5호)를 통해 가구주의 고용률은 2022년 97.0%로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인 2019년 1분기 96.9% 수준을 회복했으나, 배우자의 고용률은 55.9%로 이전 시기인 57.4%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배우자 고용률은 2020년 1분기는 전년도에 비해 4.4%p 하락했고, 2021년 2.9%p 상승했으나 2022년 1분기는 전년과 동일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분기 이후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배우자의 고용률은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의 배우자 고용률은 2022년 1분기 53.5%인데 2019년 1분기 고용률 56.0%에 비해 2.5%p 감소했다. 이는 전체 배우자 고용률 감소폭(1.5%p)보다 낙폭 수준이 더 큰 것이다. 고용정보원은 “전체 인구의 고용률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배우자 고용률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향후 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남성은 생계부양, 여성은 돌봄노동 경향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구 취업소득 내에서 가구주의 비중은 더 커진 반면 배우자의 비중은 축소됐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가구주의 취업소득 비중은 74.8%였으나, 2022년 1분기 76.0%로 상승했다. 반면 배우자의 취업소득비중은 같은 기간 19.5%에서 19.1%로 줄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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