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여름철 한정판으로 출시한 ‘초코파이 수박’. 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여름철 한정판으로 출시한 ‘초코파이 수박’. 오리온 제공.


오리온, 여름철 한정판 ‘초코파이 수박’ 출시
농심, ‘배홍동 비빔면’ 마카롱·케이크 선봬
한정판으로 출시해 젊은 층 소유욕 자극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오면서 식품업계가 ‘컬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빨간색이나 초록색 등 화려한 색상에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입힌 신제품으로 무더위에 입맛이 떨어진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스테디셀러 ‘초코파이’의 여름철 한정판인 ‘초코파이 수박’을 최근 출시했다. 실제 수박을 연상케 하는 초록색 껍질 무늬와 붉은색 빵을 적용했다. 수박 과즙을 넣어 부드러운 맛과 함께 초코칩으로 수박 씨까지 구현해 씹어먹는 식감도 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냉동실에 제품을 얼려 먹으면 수박 맛 아이스크림으로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디저트 전문기업 루시카토와 자사 비빔면 제품에서 영감을 받은 ‘배홍동 마카롱’, ‘배홍동 파티케이크’를 선보였다. 배홍동 마카롱은 달콤한 배맛과 매콤한 비빔면맛, 새콤한 레몬맛 등 세 종류로 출시됐다. 비빔면 배홍동의 콘셉트 색상인 하늘색과 빨간색을 강조했다. 파티케이크는 달콤한 배 맛과 함께 배홍동 비빔면 제품의 모습과 비슷하게 구현해 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농심과 루시카토와 협업한 배홍동 마카롱, 파티케이크 제품. 루시카토 제공.
농심과 루시카토와 협업한 배홍동 마카롱, 파티케이크 제품. 루시카토 제공.


동서식품은 여름철 한정판으로 시리얼 ‘포스트 오레오 오즈 민트초코’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초코맛 시리얼 ‘포스트 오레오 오즈’에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민트초코맛을 더했다. 오레오 쿠키링에 민트 크런치를 넣었고, 천연 색소로 색을 낸 마시멜로에 민트향까지 더해 시원함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코리아는 바다와 모래사장을 연상케 하는 ‘서머 픽 시트러스 블렌디드’ 신제품을 선보였다. 레몬과 유자 등 세 가지 열대 과일과 사각사각 씹히는 머랭 토핑을 넣어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제품들을 매년 한정판으로 출시하고 있다. ‘인증샷’ 문화에 익숙한 MZ(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소유욕을 자극함과 동시에, 후속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맛과 함께 식품의 색깔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도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이색적인 색과 맛을 더한 식품기업 한정판 제품 출시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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