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부터 5단계에 걸쳐 국경 개방
31일 오후 11시 59분부터 전면 해제


뉴질랜드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국경을 전면 개방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 통제조치를 조금씩 완화해온 뉴질랜드 정부는 31일(현지시간) 오후 11시59분부터 비자를 보유한 관광객·노동자·학생 등에게도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팬데믹 기간, 자국민까지 입국을 제한할 정도로 국경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그러다 올해 2월 말부터 ‘호주에 체류하던 자국민 백신 접종자’를 시작으로 5단계에 걸쳐 국경을 개방해왔다. 호주 외 지역에 체류하던 자국민 백신 접종자, 기술 전문인력·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유학생 등에게 점차 국경을 연 데 이어 5월에는 한국·미국·유럽연합(EU)·영국 등 뉴질랜드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60여 개국에 국경을 개방했다. 이날 나머지 국가에 대한 국경이 개방되면서, 2020년 3월 19일부터 계속된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방역 국경 통제조치는 전면 해제됐다.

항구를 통한 입국이 허용되면서 크루즈선 승객들도 이 시점부터 뉴질랜드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스튜어트 내시 뉴질랜드 관광장관은 "관광업계가 반기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남반구엔 봄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며 "북반구 관광객들은 겨울 여행 예약이 한창이라고 한다. 여행사들은 전 세계 여행객들을 반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와 함께 입국을 막았던 호주는 지난 2월 2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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