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 로마’ 타보니
페라리의 로마(사진)는 이탈리아 도시 로마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차다. 빨간색 시트에 앉아 주행하다 보면 이탈리아 로마 거리가 창 옆으로 펼쳐진 것 같은 설렘이 느껴졌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경기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까지 왕복 40㎞ 구간에서 로마를 시승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자유롭고 즐거운 라이프 스타일을 뜻하는 ‘라 돌체 비타’를 그랜드투어러(GT) 모델 로마에 녹였다. 로마는 직선 가속 구간에서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아 엔진회전수를 최대한 끌어올려도 일정 수준의 안정감을 유지했다. 슈퍼카에서 보기 드문 컴포트모드가 지원돼 시속 100㎞ 정속주행에서도 편안함이 느껴졌다. 웅덩이를 밟고 지나갈 땐 엉덩이가 살짝 움찔거렸지만, 웨트(WET) 모드에선 타이어가 젖은 노면을 움켜잡는 힘을 최대한 끌어올려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날카로운 배기 사운드와 강력한 엔진음으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로마의 최고 속도는 32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3.4초다.
로마는 패스트백 2도어 쿠페 스타일로 미니멀리즘이 디자인 전반에서 느껴졌다. 외관 전면부는 샤크 노즈 형태로 널찍한 보닛과 굴곡진 윙을 특징으로 하는 페라리의 전통 스타일이 표현됐다. 내부 인테리어는 화려한 도시 로마를 떠올리게 했다.
센터페시아에는 10.25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고 조수석 앞에는 패신저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동승자도 실시간으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각종 버튼이 들어간 스티어링휠은 F1 운전대가 연상됐다. 주행모드 선택 버튼은 물론이고 와이퍼와 좌우 방향지시등도 핸들에 붙은 버튼을 눌러 조작하는 방식이었다.페라리 로마의 국내 복합 연비는 7.4㎞/ℓ,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37ℓ/㎞다.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 3억2500만 원부터 시작된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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