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남 특화지구지정 가닥에
항공우주·천문연구원 등 내세워
9월 최종 결정전 ‘뒤집기’ 시도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우주 관련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대전시가 정부를 상대로 ‘3축 체계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전방위로 설득하고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대로 경남 위성 특화지구·전남 발사체 특화지구로 클러스터 입지 선정 가닥을 잡은 가운데 ‘패싱 위기’에 처한 대전시가 막판 설득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9월 중 개최 예정인 국가우주위원회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입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기존 2개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방침을 3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고 나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통령실 경제수석, 과기정통부 장관 등과 직접 소통을 통해 대전의 클러스터 추가 지정 필요성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경남이 위성 특화지구, 전남이 발사체 특화지구로 결정된 것이냐는 질의에 “(클러스터 지정 검토)위원회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전남 고흥에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경남에 항공우주청 설립과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한 바 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이 알려지자 대전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근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30년 전 국내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의 발상지인 데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국내 유일 인공위성 수출기업인 ‘쎄트렉아이’ 등이 집적해 있는 대전을 배제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시는 대전의 우주 관련 연구·개발 인프라와 인재 양성 환경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 간 3축 협력체계를 구축할 경우 추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상생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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