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수익성 늘어나 생산량 확대
반면 비싼 가격에 국내 소비량은 감소

지난 달 31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연료통을 채우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달 31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연료통을 채우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올 들어 국제적인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은 휘발유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올 상반기 역대 최대치의 휘발유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유가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나 경유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의 올해 1~6월 휘발유 생산량은 총 8421만5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1%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적인 석유제품 공급 차질이 발생, 국제유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휘발유의 수익성도 높아지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휘발유 생산량을 집중적으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휘발유 수출 물량은 5197만7000배럴로, 수출량 역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경유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9510만2000배럴이었다. 특히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증가 폭은 더 컸다. 휘발유 수출액은 64억6000만 달러, 경유 수출액은 128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5.2%, 106.8% 증가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역대 최대 수출액이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의 수출단가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석유제품의 평균 수출단가는 올해 1월 배럴당 97달러에서 6월 155달러까지 계속 올랐고, 상반기 평균 수출단가는 작년 동기보다 76.8% 오른 배럴당 127.7달러였다.

반면 고유가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상반기 석유제품 소비는 다소 줄었다. 올해 1~6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4027만4000배럴, 경유 소비량은 7907만8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3.5% 씩 감소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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