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상황 안타깝고 착잡
일치단결해 정부 도와야”




호찌민=곽선미 기자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2일 오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서까지) 물러나는 것은 득(得)보다 실(失)이 많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략도시 출장차 방문한 베트남 호찌민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 대표 직무)대행 자리는 이미 내려놨으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원내대표까지 그만두라고 힘을 빼는 것은 이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원내대표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주지 못하게 또 새로운 사람을 뽑겠다는 뜻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당 대표 직무대행직에 이어 원내대표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달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가 결정된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 심의 과정에서도 같은 표현을 쓴 바 있다. 그는 “뿌리를 내리기 전에 실수가 있었다고 해서 새로 뽑자고 하면 또 다른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당 구성원 모두가 자중자애하고 신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총력 지원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빠른 시일 내 당의 리더십이 안정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호소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배경과 관련해선 “정말 집권여당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제 마음이 굉장히 안타깝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신정부가 출범하고 100일이 아직 안 됐는데, 여당이 일치단결해서 새로 출범한 정부를 도와주고 빨리 안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이런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집권여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동교동계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같은 당의 조수진 의원이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매입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지난달 27일 조 의원이 중간에 자리를 마련해 (DJ 차남인) 김홍업 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했으나 현행법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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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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