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10% 오르면 체감 1도↑

3일 오전 한 경찰관이 밤부터 쏟아진 폭우로 수위가 올라가 출입이 통제된 서울 중구 청계천을 순찰하며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한 경찰관이 밤부터 쏟아진 폭우로 수위가 올라가 출입이 통제된 서울 중구 청계천을 순찰하며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수증기로 인해 높아진 습도로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3도 이상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오전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세찬 비가 쏟아져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는 오후부터 그치기 시작해 전국의 한낮 기온이 오른다. 기상청은 “3일 오후까지 전남권과 경남권 등 비가 오는 곳이 있겠지만 대부분에서 비가 그치면서 낮에 기온이 더욱 올라 폭염 특보가 확대·강화되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 3일 예상 낮 최고기온은 31도이지만 체감온도는 33도로 예보되고 경기 김포, 안산, 의정부, 동두천, 연천 등에서는 그 차이가 3도가량 벌어졌다.

여름철 체감온도의 경우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산정되고, 특히 습도 10% 증가 시마다 체감온도는 1도가량 올라간다. 지난주 한반도 주변 태풍이 몰고 온 적도 부근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국내에 유입됐다. 이에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도 수증기가 많이 끼면서 전체적으로 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에 영향을 미쳤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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