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 ‘비상선언’ 개봉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 신나게 일했습니다.”
배우 이병헌(사진)이 송강호, 전도연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의 개봉을 앞두고 이 같은 출사표를 던졌다.
이병헌은 3일, 여름 대작 ‘빅4’ 중 세 번째 작품인 ‘비상선언’을 공개한다.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된 이 작품에는 이병헌 외에 송강호, 전도연 등 소위 ‘연기 9단’ 등이 나란히 참여했다. 이병헌은 최근 문화일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을 선보일 때,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이 훌륭하면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더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이번에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기분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항공 테러를 소재로 한 ‘비상선언’에서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 재혁 역을 맡았다. 비행기 안에 고립된 탑승객들이 생화학 테러의 위협을 받으며 감염을 우려한다는 설정은 코로나19 상황과 몹시 겹친다. 팬데믹 이전 기획된 이 영화에 대해 이병헌은 “현실의 공포(팬데믹)가 허구의 재난보다 압도적이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촬영했다”면서 “관객은 ‘내가 저 입장이라면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팬데믹 직전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 이후 2년여 만에 스크린에 신작을 내건다. “1년에 영화 한두 편으로 관객을 만나던 내 일상이 깨졌다”고 운을 뗀 그는 “촬영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극장 개봉은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롭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비상선언’은 지금 더 몰입할 수 있는 재난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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