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3일 강성 지지층이 보내는 이른바 ‘문자 폭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악성문자 방지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욕설, 협박, 성희롱 등 범죄성 악성문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센터가 설치된다”며 “온라인에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로 인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침해받고, 활동에 장애가 된다”며 “당사자들의 피해가 너무 크고 고통스러워서 이를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당 대표 산하에 태스크포스(TF) 성격으로 구성된다. 윤리감찰단, 법률위원회 등 유관 조직이 포함될 예정이다. 조 대변인은 “중앙당 민원법률국에 (악성문자 신고) 접수처가 만들어지면 심의위원회가 구성된다”며 “심각한 정도에 따라 경고, 조사의뢰, 고발 등 심의 단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지난 6월 취임 직후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안 두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의원을 공격하는 ‘문자 폭탄’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