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오른쪽)이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포상금 수여식에서 임대기 대한육상연맹 회장으로부터 포상증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은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정식에서 "지금까지 대회에서도 즐겼지만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큰 숙제는 다 끝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이아몬드리그를 즐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상혁은 오는 7일 출국, 모나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10차대회에 출전한다. 그리고 26일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11차대회에 참석한 후 다음 달 7∼8일엔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되는 파이널에 참가한다. 다이아몬드리그는 2009년 세계육상연맹이 만든 최정상급 선수가 뛰는 시리즈. 파이널에선 최종 승자를 가린다.
우상혁은 지난달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5를 넘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육상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 2m37로 1위였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에서 3주 만에 바심과 재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상혁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바심,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경쟁을 이야기하는데, 딱히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대회는 과정일 뿐이다. 지금 이긴다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꺾는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최종 목표인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이긴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타이틀 부담이 있었으나 이젠 타이틀 부담이 없으니 즐기고 싶다"며 "편하게 뛰고 즐겁게 운동을 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은 이날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의 경기력향상금(포상) 규정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 2위 상금 5000만 원을 챙겼다. 우상혁의 기량 향상에 힘을 보탠 대표팀과 소속팀, 최초 발굴 지도자들도 포상을 받았다. 김도균 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는 1250만 원, 이광필 국군체육부대 감독은 1000만 원, 우상혁을 발굴한 윤종형 대전육상연맹 사무국장은 250만 원을 수령했다.
임대기 대한육상연맹 회장은 "우상혁이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쓸 때까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 포상금 수여식이 열린 오늘은 한국 육상에 무척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역사를 바꿔나갈 우상혁과 한국 육상을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또 "대한체육회와 파리올림픽 대비 특별 전담팀을 확대해 내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에서 우상혁 선수가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