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당 안팎서 사퇴 요구 목소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세종의사당 방문,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등 당내 일정을 잇따라 소화하며 원내대표로서 업무에 복귀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일부터 당무를 모두 미룬 채 이틀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기류를 형성하는 데 매진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부총질’ 문자 논란, 원내대표 사퇴 요구까지 나오면서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방문해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세종의사당 건립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는 당정이 합의를 본 사안”이라며 “당은 반드시 지킬 것이며,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채택된 세종 집무실 설치 문제는 대통령실이 오는 10월 준공되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신청사)에 제2집무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공약 파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대전시청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세종의사당 조기 개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 지역 현안을 점검하고 관련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권 원내대표가 주요 당무에 복귀하면서 당분간 원내대표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선수별 의원간담회, 의원총회 등을 개최해 당내 비대위 출범 총의를 모으는 등 수습에 나섰다. 다만 윤 대통령과의 문자 내용 공개, 비대위 전환을 둘러싼 내홍 등을 거치며 권 원내대표의 지도력에 상처가 많이 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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