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8조로 최대 실적
“광고·커머스사업과 연계·강화”


카카오가 자사 대표 앱 카카오톡을 전면 개편하고 이를 광고·커머스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해서다. 2분기에는 경기 침체 우려와 온라인 광고·커머스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을 딛고 어렵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223억 원, 영업이익 1710억 원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1년 전보다 각각 34.7%, 5.1% 상승한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이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간편 결제·택시·게임 등 자회사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카카오의 주요 캐시카우(핵심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와 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광고) 등이 포함되는 플랫폼 부문 매출은 9307억 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2%,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 1년 전보다 28% 늘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891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1%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1년 전보다 18% 줄어든 102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1년 전보다 39% 늘어난 1조65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9.4%로 같은 기간 12%보다 줄었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무뎌진 성장세를 반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각 탭을 다시 정의하고 다양한 요소를 추가하는 한편 오픈채팅 기능을 강화해 수익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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