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가 친명(친 이재명) 및 비명(非이재명) 구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비명’ 혹은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의원은 ‘자신은 중립’이라는 입장을 4일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저는 2020년 당대표 선거 당시에도 특정인물을 지지하고 나서지 않았다"며 "2022년 대선 경선 때에도 특정캠프에 가지 않고 중립을 지켰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당대표 선거 당시에는 ‘어대낙’ 분위기 속에 이낙연 전 대표가 출마했으며, 김부겸 전 총리와 박주민 의원 등도 후보로 나선 바 있다. 또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에는 이재명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가 경쟁 구도를 이뤘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친문(친 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고 의원은 이날 "지역사무실로, 커뮤니티에서도 이 전 대표가 지금도 제 후원회장으로 하고 있냐는 질문이 많아서 말한다"며 "지난 총선 당시 이 전 대표가 제 후원회장을 맡아주셨던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뒤이어 "당시 이 전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당 후보 40여 명 이상의 후원회장을 수락했다"며 "강훈식·고용진·김병관·김병욱·김용민·김주영·김현정·박정·백혜련·송재호·이소영·이탄희·임호선·최재관·최택용·허종식·홍기원·홍정민. 기사로 확인된 분들이다"고 부연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후원 포스터. 페이스북 캡처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 후 이번에 당내 친명·비명 구도 논란에서 중립을 거론한 고 의원은 "우리가 맞서야 할 상대는 우리 안에 있지 않다"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50%를 훌쩍 넘긴 국민들이 ‘매우 못함’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거대 권력을 상대로 맞서 싸우기 위해서 우리는 힘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낙연 "(전) 대표도, 이재명 의원도 모두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하나되는 민주당의 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