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 봉쇄 사흘째

이천공장 점거 막자 홍천으로
진입 다리 막고 뛰어내리기도


3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지부가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4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가 맥주 출고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지부가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4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가 맥주 출고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천=이예린 기자, 이성현·김호준 기자

4일 오전 10시 42분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진입로인 ‘하이트교’를 점거한 민주노총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지부 소속 화물 차주 4~5명이 몸을 밧줄에 묶고 난간에 매달린 채 시위를 벌였다. 이어 11시쯤에는 노조원 3명이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 119대원이 이들을 구조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오전 5시부터 “조합원 80명 복직과 운송료 인상을 요구한다”며 다리를 봉쇄하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흘째 화물연대의 명백한 불법 점거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위자 연행, 경고 후 강제 해산 등의 조치를 통해 공권력을 무시하는 불법 시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화물연대의 행위를 명백한 불법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업무방해 혐의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시위 △도로점거 등의 행위가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맥주 최대 성수기에 화물연대의 시위가 이어져 하이트진로 측은 비상 상황에 빠졌다. 지난 이틀간 파업으로 20만 상자 이상 제품이 제대로 출고되지 못했다고 한다. 평시 대비 강원공장 출고율은 지난 2일 29%, 전날 0%를 기록했다.

화물연대가 홍천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벌이던 시위와 관련, 회사가 낸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법 여주지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 측은 “그동안 이천·청주공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일부 인원이 강원공장 앞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과 공장 봉쇄를 해오던 수양물류의 화물연대 소속 화물 차주들이 자신들과 무관한 강원공장까지 몰려간 것으로 사 측은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청주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과도한 영업방해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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